[열린마당] 가을 산행, 안전을 먼저 챙기자
입력 : 2026. 10. 12(월) 02:00
김경탁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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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가을은 산을 찾는 발길이 가장 많아지는 계절이다. 단풍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하지만, 아름다운 풍경 뒤에는 산악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2547건 가운데 650건이 가을철에 집중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조난이 가장 많았고, 실족·추락, 개인질환, 탈진·탈수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관으로서 등산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조금만 더'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가을에는 해가 빨리 지고 일교차가 큰 데다 날씨도 갑자기 변할 수 있다. 특히 하산길에는 체력이 떨어지고 주변이 어두워지면서 위험이 더욱 커진다.

출발 전 기상정보와 일몰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과 경험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충분한 물과 보온용품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행 중 몸에 이상이 느껴지거나 시간이 지체됐다면 '조금만 더 가보자'고 무리하기보다 즉시 하산하거나 필요한 경우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리한 산행을 과감히 포기하는 용기다.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산에서는 작은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올가을에는 서두르지 말고 안전을 먼저 챙기자. 안전하게 산을 내려와야 아름다운 단풍과 가을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김경탁 서귀포소방서 119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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