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바람 헤치는 제주마… 풍파 견딘 삶
입력 : 2026. 10. 25(일) 16:27수정 : 2026. 10. 25(일) 17:07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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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권 다섯 번째 개인전… 제주도문화진흥원 초대
11월 1~11일 '탐라풍마' 돌에서 한지까지 매체 확장
강시권의 '2023 탐라풍마-말미오름에서'(2023).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제공
[한라일보] 제주 강시권 작가가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초대로 개인전을 갖는다. 2011년 서울에서 펼친 초대전 이래 15년 만이다.

강 작가는 1986년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1999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조각 부문 최고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1999년 첫 작품전 이후 네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다섯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탐라풍마(耽羅風馬)'란 이름을 달았다. '탐라풍마' 연작에서는 제주마 형상을 구상과 추상의 표현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그것들을 제주의 거친 바람과 연결해 풍파를 견뎌 온 삶의 모습을 풀어낸다.

특히 제주석, 스테인리스에서 한지, 감물 염색 천까지 표현 매체를 확장했다. 전시 현장에서는 영상을 활용해 공간 전체를 하나의 설치 작품으로 구성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이뤄진다.

강시권의 '2026 탐라풍마-오름'(2026).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김영호 중앙대 명예교수는 '인간에서 풍마로-강시권 조각의 자전적 전환과 제주' 제하의 평문에서 "이번 개인전에 소개되는 '탐라풍마' 연작은 제주말에 관한 서사가 아니다. 그것은 제주라는 섬에서 한 시대를 살아온 조각가 자신의 삶을 말의 몸에 싣고 다시 길을 나서는 이야기"라고 적었다. 이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되 거기에 머물지 않는 것, 내려놓을 것을 내려놓고 다시 자신의 노래를 시작하는 것, 강시권의 풍마는 지금 그 여명의 시간을 달리고 있다"고 했다.

전시는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문예회관 제1전시실. 개막식은 11월 1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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