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국인 여행 수요 줄고 건설업 침체로 경기 회복 지연
입력 : 2026. 10. 18(일) 14:53수정 : 2026. 10. 18(일) 15:08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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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내국인 관광객 지난해보다 3만9000명 줄어
건설경기 회복도 더뎌 건설수주액 21.5% 감소
[한라일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9월 들어 확대된 데다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건설경기 회복도 지연되면서 제주지역 실물경제 개선 흐름이 약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6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4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9000명 감소했다. 특히 내국인은 88만5000명으로 7만8000명 줄어 감소폭이 8월(2만5000명)보다 확대됐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25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9000명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제주 여행 수요 위축과 국내선 항공편 감편으로 인한 항공 접근성 악화에다 엔저에 따른 근거리 여행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9월 제주공항 국내선 운항 편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6편 감소한 반면 국제선은 151편 증가했다.

건설경기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은 5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5% 감소했다. 공공부문과 토목 수주가 각각 116.7%, 60.6% 증가했지만 민간부문 수주가 38.3% 줄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주택경기 부진도 건설경기 회복을 늦추는 요인이다. 8월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54.7%)이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 7.7% 감소한 5만8000㎡로 집계됐다. 건축착공면적도 8.2% 줄어든 3만9000㎡ 나타났다..

소비와 제조업 등 다른 부문에서도 뚜렷한 회복세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8월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감소했다. 같은 달 제조업 생산도 음료와 비금속 광물제품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3.9% 줄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9로 기준치(100)를 웃돌았지만 전국(106.6)보다는 낮은 수준이 이어졌다.

고용은 지표상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9월 취업자 수는 4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만2000명 증가했다. 농림어업과 제조업 취업자는 각각 6000명, 1000명 증가했다. 건설업 취업자도 지난해 경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8000명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6000명 감소했고, 전기·운수·통신·금융 취업자도 3000명 줄어드는 등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앞으로 제주관광 경기 회복세는 항공 접근성 악화로 제한적이겠지만 이달 22일까지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전과 9~10월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월 적립한도 상향(70만원→100만원) 등 제주도의 소비 진작 대책 등이 하방 압력을 일부 완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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