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관광극장 철거 절차적 문제 되풀이 안돼"
입력 : 2026. 10. 18(일) 11:45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가가
김기환 미래경제산업위원장 "문화자산 보전기준 마련을"
공유재산 심의 누락·건축물 해체 허가 절차 적정성 미흡
김희찬 서귀포시장 "최대한 원형 살리는 방안 강구" 답변
제주도의회 미래경제산업위원회 김기환 위원장이 서귀포관광극장 철거과정에서 불거진 공유재산 심의 누락과 건축물 해체 허가 절차의 적정성 문제 등을 지적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서귀포관광극장 철거과정에서 발생한 공유재산 심의 누락과 건축물 해체 허가 절차의 적정성 문제 등이 향후 되풀이 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래경제산업위원회 김기환 위원장은 지난 16일 '제45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귀포관광극장 철거 과정에서 드러난 이 같은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향후 근현대 역사·문화자산을 보전하거나 철거할 때 적용할 명확한 판단 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관광극장은 서귀포의 근현대 생활과 문화를 간직한 건축물로, 그동안 서귀포 시민사회와 건축계에서 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하지만 결국 철거가 진행됐고, 철거 과정에서 공유재산 심의가 누락되고 건축물 해체 허가 절차의 적정성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귀포시의 관련 업무자료를 살펴보면, 빈집 철거 사업은 건축물의 노후도와 위험성, 철거 후 공공활용 여부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으며, 근대건축물 기록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또한 일정 기준 이상의 사업은 공유재산 심의와 의회 관리계획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개별 사업의 선정 기준과 근대건축물 기록화 사업은 있지만, 근현대 문화자산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보전 또는 철거를 결정할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기준은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근현대 문화자산의 관리 원칙과 보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마련에 대한 견해를 묻고, 철거 결정 전 역사·문화적 가치 검토, 관련 심의 및 인허가 절차 준수, 시민사회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 실효성 있는 관리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김희찬 서귀포시장은 "근현대 자산을 미래 문화자산으로 잘 가꿔야 하며, 그 원칙하에 관리 기준이나 지침도 만들 필요가 있다"며 "관광극장도 지금 상황에서 최대한 원형을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지켜 나가며 문화자산 가치가 보존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서귀포관광극장은 1963년 서귀포지역의 최초의 극장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사랑받았다. 1999년 폐업 이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하자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에 힘입어 서귀포시가 2023년 12월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지만 안전 문제로 철거 결정이 내려졌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서귀포시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