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줄어도 안락사 여전… 제주 입양률 20% 안팎
입력 : 2026. 10. 12(월) 15:55수정 : 2026. 10. 12(월) 16:03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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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 동물 감소에도 안락사율 40%대
지난해 입양률 20.3%… 전국 최하위
입양오름제 유기견 10마리 입양 절차
지난 11일 열린 ‘제1회 제주 입양오름제’에서 보호동물이 시민의 품에 안겨 있다. 제주도제공
[한라일보] 제주도내 동물보호센터에서 매년 수천 마리의 유기·유실동물들이 입소하지만 절반 가까이 안락사되고 있으며, 입양률 또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운영 중인 동물보호센터 2곳에 수용 중인 유기·유실동물 수는 지난 8월 말 기준 동물위생시험소 동물보호센터 199마리, 제2동물보호센터 190마리다. 센터별 적정 수용 규모는 250마리(최대 400), 200마리(최대 250)다.

두 센터의 적정 수용 규모는 총 450마리지만, 매년 수천 마리의 유기·유실동물이 입소하고 있으며 안락사율도 4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센터에 입소한 유기·유실동물 수는 2024년 4115마리(개 3370, 고양이 745), 2025년 3710마리(개 2968, 고양이 742), 올해 8월까지 2353마리(개 1861, 고양이 492)로 집계됐다.

입소 동물 수는 매년 줄고 있지만 안락사되는 동물은 여전히 많다. 안락사된 동물은 2024년 2036마리(개 1949, 고양이 87), 2025년 1778마리(개 1654, 고양이 124)다. 올해도 8월까지 951마리(개 896, 고양이 55)가 안락사됐다. 입소 동물 대비 안락사율은 각각 49.5%, 47.9%, 40.4%다.

반면 입양률은 2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연간 센터에서 입양을 간 동물은 2024년 695마리(개 561, 고양이 134), 2025년 753마리(개 628, 고양이 125), 올해 8월까지 472마리(개 421, 고양이 51)다. 입양률은 연도별로 각각 16.9%, 20.3%, 20.1%다.

유기동물 플랫폼 '포인핸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집계한 제주의 유기·유실동물 안락사율은 38.3%로 전국 1위, 입양률은 15.2%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날 열린 유기동물 입양축제 '제1회 제주 입양오름제'에서는 사전 신청을 받아 입양 상담이 진행된 유기견 20마리 중 10마리에 대한 입양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약 500명으로 추산된다.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은 12일 성명을 내고 "최근 5년간 2만 마리가 넘는 유기·유실동물들이 보호센터에 입소했고, 높은 안락사율이 지속되고 있다"며 "민간동물보호소는 후원금과 활동가들의 무급 봉사에 의존하며 구조와 보호의 책임을 감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물복지는 보여주기식 입양 행사보다 실질적인 생명 보호 정책이 우선"이라며 "제주동물보호센터를 공적 돌봄 기관으로 전환하고, 재정난에 시달리는 민간동물보호소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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