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십시일반 지역 작가 지원 '2026 담소미술인상' 제정
입력 : 2026. 11. 05(목) 09:35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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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소창작스튜디오 400만 원 성금으로 내달 19일 첫 시상…입주작가·청년작가·고등부 부문
"관 주도 시혜적 방식 일회성 등 한계… 4년 후엔 1000만 원 모아 도민 미술상으로 격상 계획"
제주시 연동 담소창작스튜디오 전경. 담소창작스튜디오 제공
[한라일보] 제주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예술가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이곳에 뿌리내려 창작의 꽃을 피우도록 하겠다며 도민 성금을 모아 제주 청년 작가 등을 지원하는 미술상이 만들어졌다. 제주시 연동 담소창작스튜디오에서 기획한 '2026 담소미술인상'이다.

이 상은 지금의 지역 예술 지원이 관 주도의 시혜적 방식에 머물러 있고 그마저 일회성에 그치고 있는 점을 짚으며 출발했다. 도민 36명이 1인당 10만~20만 원씩 총 400만 원을 후원했고 이를 토대로 내달 19일 첫 시상식을 갖는다.

이번 미술인상은 담소와의 창작 인연과 지역 미술의 미래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3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할 예정이다. 담소입주작가 부문 (1명, 상금 150만 원), 제주에서 활동하는 만 30~45세 청년 작가 대상 제주청년작가 부문 (1명, 상금 150만 원), 미래 화가 지망생 고등부 부문(1명, 상금 100만 원)이다. 수상 작가에겐 기획 초대전 등 전시 기회도 준다.

담소입주작가·제주청년작가 부문은 공모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하고 고등부는 제주미술교과연구회 추천을 통해 수상자를 정한다. 2개 부문 공모 기간은 11월 30일까지(이메일 kwan3700@naver.com 접수)다.

담소창작스튜디오는 앞서 2018년 한 독지가의 후원으로 레지던시 15실과 갤러리 1실을 갖추고 운영을 시작했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 60여 명의 작가들에게 작업실과 전시 공간을 무상 제공하며 제주 미술 창작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에는 도민 13명의 후원(700만 원)으로 담소창작스튜디오 야외에 윈도우갤러리 1호를 설치했다.

담소창작스튜디오 김순관 대표는 '제주도민미술인상 제정 취지 및 호소문'에서 2030년까지 100명의 도민 후원자를 모아 상금 1000만 원 규모의 '제주도민이 뽑은 미술인상'으로 격상시킬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오늘날 제주는 '예술의 섬'으로 불리며 외형적인 성장을 이루어왔으나 정작 제주의 토양을 지키며 치열하게 붓을 쥐고 캔버스를 마주하는 지역의 청년 작가들과 예비 미술인들은 여전히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 제주의 문화 지형을 바꾸고, 제주를 세계 K-아트를 품는 발원지로 도약시키는 대장정에 귀한 분들의 따뜻한 동행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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