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만나는 이응노… "서예는 마르지 않는 거대한 예술"
입력 : 2026. 10. 07(수) 18:39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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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소암기념관 이달 8일부터 '이응노, 미친 그리움' 기획전
'서귀소옹과 서화거장' 시리즈… 고암 문자 추상·군상 등 70점
'서귀소옹과 서화거장' 시리즈… 고암 문자 추상·군상 등 70점

소암기념관이 8일부터 일반에 공개하는 '이응노, 미친 그리움' 전시장. 소암기념관 제공
[한라일보]고암 이응노(1904~1989)와 소암 현중화(1907~1997). 일제 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남북 분단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두 예술가의 삶과 예술을 서예를 매개로 살필 수 있는 전시가 서귀포에서 펼쳐진다. 이달 8일부터 소암기념관에서 열리는 '이응노, 미친 그리움'전이다.
이 전시는 소암기념관이 개관 기념일에 맞춰 기획해 온 '서귀소옹과 20세기 서화거장' 시리즈로 마련했다. 이번이 11번째다.
전시는 고암·소암의 서예, 고암의 '미친 그리움', 고암·소암의 시대 서사 순으로 구성했다. 고암의 전복적 서예와 소암의 정통적 서예를 사이에 두고 20세기 서예의 성격을 대비해 들여다본다. 전시 작품은 고암의 회화 등 56점과 소암의 서예 14점 등 모두 70점에 이른다.
고암과 소암 모두 일본 유학을 통해 미술과 서예를 익히고 자기화했다. 고암은 미술을 서예 언어로 확장·도약시켰고 소암은 기존 서예의 틀을 벗어나 '소암체'에 제주의 산과 바다를 녹여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고암 예술의 모든 것이 서예를 토대로 동시다발, 다층적으로 전개되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암은 "서예는 무궁무진한 예술이며 앞으로도 마르지 않는 거대한 예술이다"라고 했다. 산수 풍경, 정물, 문자·서체 추상, 인간 군상의 필획 등 장르와 시공을 넘나들며 고암 예술의 전체상을 조명한다.
1958년 프랑스로 떠난 고암에게 서예는 한국인이자 세계인으로서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을 확인하는 언어이자 조국 통일에 대한 염원, 죽음을 생명으로 되돌리는 몸부림이었다. 따라서 '미친 그리움'이라는 전시명은 고암의 예술 세계를 함축하고 있다.
변종필 서귀포공립미술관장은 "고암과 소암의 서예정신을 통해 전통과 현대,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넘어선 예술의 새로운 변화 가능성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했다. 개막식은 첫날 오후 3시30분.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이동국 전 경기도박물관장이 '고암과 소암―필묵의 언어와 20세기 한국미술'을 주제로 특별 강연한다. 전시는 2027년 1월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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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소암기념관이 개관 기념일에 맞춰 기획해 온 '서귀소옹과 20세기 서화거장' 시리즈로 마련했다. 이번이 11번째다.
전시는 고암·소암의 서예, 고암의 '미친 그리움', 고암·소암의 시대 서사 순으로 구성했다. 고암의 전복적 서예와 소암의 정통적 서예를 사이에 두고 20세기 서예의 성격을 대비해 들여다본다. 전시 작품은 고암의 회화 등 56점과 소암의 서예 14점 등 모두 70점에 이른다.
고암과 소암 모두 일본 유학을 통해 미술과 서예를 익히고 자기화했다. 고암은 미술을 서예 언어로 확장·도약시켰고 소암은 기존 서예의 틀을 벗어나 '소암체'에 제주의 산과 바다를 녹여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고암 예술의 모든 것이 서예를 토대로 동시다발, 다층적으로 전개되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암은 "서예는 무궁무진한 예술이며 앞으로도 마르지 않는 거대한 예술이다"라고 했다. 산수 풍경, 정물, 문자·서체 추상, 인간 군상의 필획 등 장르와 시공을 넘나들며 고암 예술의 전체상을 조명한다.
1958년 프랑스로 떠난 고암에게 서예는 한국인이자 세계인으로서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을 확인하는 언어이자 조국 통일에 대한 염원, 죽음을 생명으로 되돌리는 몸부림이었다. 따라서 '미친 그리움'이라는 전시명은 고암의 예술 세계를 함축하고 있다.
변종필 서귀포공립미술관장은 "고암과 소암의 서예정신을 통해 전통과 현대,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넘어선 예술의 새로운 변화 가능성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했다. 개막식은 첫날 오후 3시30분.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이동국 전 경기도박물관장이 '고암과 소암―필묵의 언어와 20세기 한국미술'을 주제로 특별 강연한다. 전시는 2027년 1월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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