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동굴' 인근서 새 동굴 입구 발견… "정밀 조사해야"
입력 : 2026. 11. 02(월) 16:50수정 : 2026. 11. 02(월) 17:01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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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현장서 입구 확인… 전문가 "동굴과 연결 가능성 조사 필요"
비상도민회의 "제2공항 예정지 배제할 수 없어"… 도, 별도 조사 추진
수산동굴 인근에서 발견된 새 동굴 입구.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제공
[한라일보]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동굴 인근에서 새로운 동굴 입구가 확인돼 천연기념물인 수산동굴과의 연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일대 도로공사 현장에서 새로운 동굴 입구가 발견됐다는 내용을 전달받고 지난달 15일 현장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동굴 입구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467호로 지정된 수산동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제주 제2공항 예정지와는 약 2.5㎞ 떨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용역을 통해 수산동굴에 대한 정밀측량(3D스캔)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수산동굴의 전체 연장 길이는 약 4.85㎞이며, 동굴 유로와 제2공항 예정부지 간 이격거리는 약 1.2㎞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동굴 입구가 수산동굴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는 만큼 지형과 동굴 유로 등을 고려할 때 수산동굴과의 연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은 "수산동굴의 동굴 유로를 보면 동굴의 유일한 출입구인 '수산한못'을 중심으로 입구에서 북쪽으로 '알벌라릿굴'과 '벌라릿굴'이 이어져 있다"며 "수산동굴 입구에서 동쪽으로 짧게 형성된 동굴 유로가 있는데, 이번에 도로 옆에서 발견된 소형동굴과 이어질 가능성 있다. 규모가 작은 것으로 보아 '이층굴'일 가능성도 높다"고 추정했다. 이어 "동서 방향으로 길게 연결된 유로도 있어 수산동굴은 크게 세 갈래의 유로가 연결된 형태"라며 "연결성을 확인하기 위해 동굴 막장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에 확인된 동굴과 수산동굴, 제2공항 예정지 방향 내 동굴망과의 연계 가능성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 동굴의 분포 방향이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방향의 동굴들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동굴 발견 현장 주변의 공사를 중단하고 현장을 보존하는 한편 민관 합동 정밀조사를 요구했다. 또 "제주도는 기존에 계획된 수산동굴 조사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이번에 발견된 신규 동물을 포함해 해당 일대의 지하 동굴망 전체에 대한 전면적이고 면밀한 조사로 그 범위를 즉각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수산동굴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를 진행하는 이번 '제주 수산동굴 종합학술조사' 용역에는 이번에 발견된 동굴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별도로 학술조사 계획을 세워 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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