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우리가 함께해요/정착주민 지역공동체 조성사업] <13> 마음편한퇴사상담소 (상)
입력 : 2026. 10. 28(수) 14:52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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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전환점 '퇴사', 방향 설정 돕는 일"
직업상담사 등 15년 경력 노하우
고민·커리어·삶 함께 살피는 곳
"지역 관계망·수익구조 갖춰야"
\'마음편한퇴사상담소\'가 지난 7월 제주시 삼양검은모래해변에서 맨발 걷기와 웰니스 활동을 경험하는 \'월간 어싱\'을 하고 있다. 마음편한퇴사상담소 제공
[한라일보] '우리 모두는 마음 편하게 퇴사를 결정할 수 있을까?'

한 회사가 한 사람의 인생과 한 가정의 가계를 책임져주기 어려운 시대에, 일과 삶의 전환기에 놓인 퇴사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다음 방향을 준비하는데 손을 마주 잡아주는 곳이 있다. 지난해 제주에 둥지를 튼 '마음편한퇴사상담소'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박태연(40·제주시) 대표는 "'마음편한'에는 판단받거나 서둘러 결론을 내지 않고 편하게 고민을 꺼낼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다는 뜻을 담았고, '퇴사상담소'는 퇴사를 권하거나 말리는 곳이 아니라, 퇴사를 고민하는 단계부터 이후의 커리어와 삶을 함께 살피는 곳이라는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출신인 박 대표는 HR(직업상담사) 분야에서 10년간 일했고 상담경력도 15년가량으로 그간 적잖은 노하우를 쌓았다. 현재는 상담과 강의, 콘텐츠 기획·운영, 글쓰기 등 여러 일을 함께하고 있다.

제주 정착 이유에 대해 그는 "청년과 지역 단체가 새로운 활동을 시도할 기회가 열려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주공익활동지원센터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공익활동을 취재했고, 그 과정에서 제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과 사람들을 만났다. 이후 비영리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사업을 구체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지역 네트워크를 쌓았으며, 머릿속에만 있던 아이디어를 실행해볼 기회를 얻었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제주살이의 장점은 일상 가까이에 자연이 있고, 서로의 활동을 소개하거나 협력 기회를 연결해주는 지역의 관계망이 있다는 점이다. 반면 일자리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지역의 인구 규모가 작아 수요를 넓히기 어렵다는 점은 현실적인 과제"라는 점도 짚었다. 때문에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려면 관계망을 만드는 일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월간 어싱 도슨트 활동 모습. 마음편한퇴사상담소 제공


박 대표의 일의 중심은 삶과 일의 전환기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도록 돕는데 있다.

마음편한상담소는 퇴사를 해야 한다거나 더 버텨야 한다고 정답을 대신 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과 상황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본인에게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상담의 핵심이다.

<제작 지원=제주특별자치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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