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조 펀드 밑그림 공개... "성장투자 생태계 조성"
입력 : 2026. 10. 26(월) 15:59수정 : 2026. 10. 26(월) 16:08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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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출자 1000억원 마중물로 정부·민간 9000억원 연계
기업·인프라·지역·전략 등 4개 계정으로 나눠 투자
도민 참여형 투자 공약은 "구조상 어려워... 방법 모색"
제주특별자치도청 전경.
[한라일보]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6·3지방선거 당시 공약했던 1조원 규모 제주미래성장 펀드의 로드맵이 제시됐다. 2030년까지 도 출자금 1000억원을 마중물로 정부 정책펀드·금융 3000억원, 공공기관·민간자본 6000억원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미래성장펀드는 투자 대상과 정책 목적에 따라 ▷기업성장투자 2500억원 ▷인프라·전략투자 5000억원 ▷지역가치·콘텐츠투자 1500억원 ▷전략투자 1000억원 등 4대 투자계정으로 구성된다.

기업성장투자계정은 창업 초기부터 성장·기업공개(IPO) 준비까지 기업의 성장단계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공급한다. 도 출자액의 2배 이상을 제주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도내 기업뿐 아니라 제주 이전 예정 기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인프라·전략투자계정은 재생에너지·소형위성·바이오 등 3대 성장엔진 산업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첫 사업으로는 제주에너지공사가 추진 중인 한동·평대 해상풍력이 우선 검토된다.

지역가치·콘텐츠투자계정은 로컬기업, 농식품, 관광, 문화콘텐츠, 사회연대경제 등 분야별 특화펀드를 조성해 제주 고유자원을 사업화하는 기업과 영화·OTT·IP 등 수익형 콘텐츠에 투자한다.

전략투자계정은 2030년 조성을 목표로 하는 도 주도의 모펀드로 기존 계정에서 다루기 어려운 분야나 새롭게 떠오르는 전략산업에 투자한다.

제주도는 지난 9월 조성한 200억원 규모의 로컬기업 성장펀드 1호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누적 1조원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연도별 목표는 2027년까지 992억5000만원, 2028년 2470억원, 2029년 2750억원, 2030년 3787억5000만원이다. 우선 지역성장펀드와 농식품·문화콘텐츠 분야의 특화펀드 등을 추진하고 이후 기업성장사다리펀드와 인프라·전략투자펀드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면서 정부 정책금융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펀드 운용을 맡을 전문운용기구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설립, 기존 출자·출연기관 활용, 지방공사 설립 등 3개안을 놓고 용역을 통해 형태를 결정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8년 설립계획 수립과 행정안전부 사전협의를 거쳐 2029년 조례 제정 등 설립 절차를 밟는다.

앞서 위 지사가 선거 당시 공약한 도민투자공사 설립은 행안부 심의와 예산 등을 이유로 인수위 단계에서 장기 과제로 넘겨졌지만 이번 계획에서 검토안 중 하나로 다시 올라왔다.

반면 당초 공약했던 도민 직접 투자는 어려울 전망이다. 위 지사는 선거 당시 미래성장 펀드에 도민이 투자해 성과를 배당받는 도민 참여형 투자구조를 내세웠지만 이번 기본전략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브리핑에서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사업 구조상 실질적으로 도민들이 투자하기는 어렵다"며 "프로젝트별로 가능한 분야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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