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 생태관광, 개발보다 보전이 우선이다
입력 : 2026. 10. 14(수)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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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중국에서 제주로 유학 온 나에게 제주는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곳이다. 자연을 오래 누리려면 이용과 보전의 책임도 고민해야 한다.

최근 제주시는 노꼬메오름 일대에 18억 원을 투입한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궷물오름과 족은노꼬메오름, 큰노꼬메오름을 연결하는 9.43㎞ 구간에 보행매트를 설치하고 낡은 타이어매트를 철거했다. 그러나 공사가 끝났다고 생태관광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정비 이후 관리가 중요하다.

오름은 관광지이면서 생물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탐방객이 늘어나면 쓰레기 투기와 샛길 발생, 식생 훼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방문객 수와 시설 규모만으로 생태관광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관광 정책에는 생태계와 주민의 삶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탐방로의 안전뿐 아니라 식생도 점검해야 한다. 훼손이 심한 구간은 출입을 제한하고 복원할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생태 점검을 위한 인력과 예산도 확보해야 한다.

외국인 탐방객을 위해 쓰레기 되가져가기, 지정된 탐방로 이용, 야생생물 보호 등의 수칙을 여러 언어와 그림으로 전달하면 도움이 된다. 지역 주민과 환경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관리 체계도 필요하다.

보전을 우선하는 정책과 책임 있는 탐방이 함께할 때 제주의 아름다움은 오래 이어질 것이다. <왕영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중국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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