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향사랑기부금 175억 모금..절반만 사용
입력 : 2026. 10. 06(화) 10:29수정 : 2026. 10. 06(화) 10:33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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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외 답례품·운영비 등 경상비 약 67.3억원
박정현 국회의원 "사업비 더 적극 활용 구조 갖춰져야"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2023년 고향사랑기부금 제도 시행 이후 총 175억여 원을 모금하고, 현재 절반이 넘는 95억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대덕구)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고향사랑기부금 사용내역'을 전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제주도의 고향사랑기부금 총 모금액은 175억24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모금액의 기금 집행 내용을 보면, 사업비 16억6100만원, 답례품·운영비 등 경상비 67억3300만원, 지정기부 모금액 22억1100만원으로 분석됐다.

사업비와 경상비를 쓰고 남은 잔액은 총 금액의 54.2%인 95억원으로 모금액 대비 잔액 비율(54.2%)은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주지역 경상비(약 67.3억 원)는 전남광주 약 14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 따르면, 고향사랑 기부금은 답례품 제공에 필요한 비용에 충당하는 경우와 지정 기부 외에는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육성·보호', '주민의 복리 증진', '문화·예술·보건 등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사업비로 쓰도록 하고 있다.

박정현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는 '내 고향에 힘이 되고 싶다'는 기부자의 마음으로 굴러가는 제도인데, 금고에 기금이 쌓여 있고 일부 지역은 사업비보다 답례품·운영비에 더 많이 쓰고 있다"며 "기부자가 낸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어야 다음 기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답례품 제공이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효과가 있고 제도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상비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사업비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지지 않은 게 문제"라며 "현재 제도가 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제도가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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