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동학대 신고 증가… 행위자 10명 중 8명 '부모'
입력 : 2026. 11. 04(수) 11:51수정 : 2026. 11. 04(수) 14:06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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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2신고 675건 전년보다 41% ↑… 전국 세번째
"피해아동 보호 위해 의료·지역사회 협력 강화해야"
제주 아동학대 신고 증가.
[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관계성범죄에 속하는 아동학대 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 10건 중 8건은 부모가 학대행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 아동학대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피해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과 경찰, 지자체, 아동보호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제주경찰청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아동학대 관련 112신고는 675건으로, 전년(480건)보다 40.6%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는 101건으로, 전국 평균(71건)보다 웃돌았고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도내 아동학대 의심신고도 지난해 1066건으로 전년(779건)보다 36.8% 늘었다. 이 가운데 실제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237건(22.2%)이었다.

아동학대 행위자는 부모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아동학대 판단 사례 237건 가운데 부모가 학대행위자인 경우는 192건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이어 낯선사람 26건(11%), 대리양육자 17건(7%), 친인척 3건(1%) 순이었다.

이에 따라 아동학대 대응 과정에서 지역사회 협력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열린 '2026년 제주·전라권역 새싹지킴이병원 사례 세미나'에 참여한 도내 의료진과 지자체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경찰·교육청·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들. 제주대병원제공
최근 열린 보건복지부·국가아동관리보장원이 주최하고 제주대학교병원이 주관한 '2026년 제주·전라권역 새싹지킴이병원 사례 세미나'에 참여한 도내 의료진과 지자체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경찰·교육청·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들도 아동학대 대응과 관련한 기관별 역할과 현장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함께했다.

고권휘 제주경찰청 여성보호계장은 "인구 대비 아동학대 112 신고건수의 경우 제주는 지난해 전국 3위로 여전히 높다"며 "국가기관, 지자체, 병원, 보호전문기관, 외국인지원기관,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제주보완관시스템(JSS)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윤 제주도 아동보호전문기관 사례관리팀장도 "지난해 아동학대 판단건수 중 81%가 부모가 가해자였다"며 "가정별 상황에 맞는 개입·보호 모형을 구축해 '방문똑똑! 마음톡톡!'이라는 방문형 가정회복 지원 사업을 통해 학대피해아동을 보호하는 동시에 양육방법 실천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현식 제주대학교병원 아동보호위원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도내 한 심각한 학대피해아동에 대해 아동보호위원회가 적극 개입해 정신건강의학과·이비인후과·소아청소년과·안과·신경외과 등 다학제 의료체계가 연결됐다"며 "자자체와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학교 등 지역사회 지원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보호·치료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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