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폐유리병 재활용 처리 내년 사업 중단 위기
입력 : 2026. 11. 01(일) 08:35수정 : 2026. 11. 01(일) 08:50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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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 제병업체 경영난, 미선별품 반입 중단 통보
도낸 업체 연 6000t 수거… 수거량·단가 하락 부담
"처리비 인상·시설 투자 부담, 공장 설립도 어려워"
폐유리병.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에서 수거되는 폐유리병 처리가 내년부터 중단 위기에 몰렸다. 도내 폐유리병으로 새 유리병을 만드는 타지역의 제병업체가 재고 적체와 경영 악화로 제주에서 폐유리병을 수거·공급하는 한라공병에 미선별 폐유리병 반입 중단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한라공병은 도내에서 연간 6000t 안팎의 폐유리병을 수거해 세 가지 색상으로 분류해 타지역 업체에 납품해 왔다.

하지만 제병업체의 유리병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고 파유리 단가가 하락하면서 폐유리병 처리업체의 경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업체는 올해 직원 70명을 감축했고, 용해로 3기 가운데 1기도 최근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제주지역의 폐유리병 수거량도 감소세다.

1일 한라공병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수거량은 2022년 7755t, 2023년 7153t, 2024년 6552t, 2025년 6287t으로 줄었고 올해는 지난 9월 기준 4613t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 수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t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미선별품 반입 계약이 해지되면 내년부터 해당 물량의 처리에 차질이 우려된다. 한라공병은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시 회천동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설을 새로 갖추는 데 약 25억원이 필요해 투자 부담이 큰 실정이다.

처리비 인상도 과제다. 현재 처리비는 ㎏당 제주시 100원, 서귀포시 65원, 매립장 55원이다.

이에 한라공병은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으로 적자가 커지고 있다며 처리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예산 부족으로 추가 지원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 120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라공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적자가 이어져 적자 폭이 갈수록 커지는 데다 판로까지 막혔다"며 "행정차원의 추가 지원이 없으면 적자가 더 늘어 내년에는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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