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도 장애인체육대회 거보를 내디뎠다
입력 : 2025. 04. 15(화) 00:30
[한라일보]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체육대회가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일원에서 펼쳐진 이 대회는 22개 종목에 3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열정과 감동의 향연이 됐다. 한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은 제주체육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회는 2006년부터 도민체육대회 장애인부로 치러진 뒤 19년 만에 독립해 개최된 의미 있는 대회다. 타 시도에 비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뜻깊은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특히 파크골프, 론볼, 보치아 등 8개의 어울림 종목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경기에 참가해 '그들만의 대회'가 아닌 모두의 빅 이벤트를 완성시켰다. 기록 경신 등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대회라는 게 한결같은 반응이었다. 도장애인체육회의 역할이 컸다. 앞서 2023년 도교육감배 장애학생체육대회를 처음 개최하면서 종합대회를 비교적 무난하게 치를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감동한 시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순히 응원하고 감동하는 수준에 머물러선 안된다. 도장애인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오영훈 지사는 이번 대회를 맞아 장애인 체육 발전과 복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통합형 체육시설 확충 등을 담은 '제주 장애인 체육 2035 비전'을 수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행이 뒤따라야 하는 건 당연하다. 전문 및 생활체육과 더불어 장애인체육까지 활성화시키는데 욕심을 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이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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