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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강호남 시인, 제30회 영랑문학상 수상

입력 : 2025. 07. 18(금)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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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봄의 소란스러운 타협의 실로폰을'

강호남 시인

[한라일보] 제주출신 건축가이자 시인인 강호남(52)씨가 시 '봄의 소란스러운 타협의 실로폰을'으로 제30회 영랑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랑문학상은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본명 김윤식·1903~1950)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월간 '순수문학'이 제정한 상으로, 한국 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시인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에 대해 "삶의 구조를 서정적 언어로 엮어낸 개성있는 작품"이라며 "감각적인 상상력과 명징한 시적 리듬을 통해 현대 서정시의 새로운 지형을 그려낸다"고 평했다.

강호남 시인은 "똑같은 건축은 없듯 똑같은 시는 없다"며 "무한으로 확장할 수 있는 이 창작의 영역은 우리에게 즐거운 경험과 교훈을 선사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귀포시 보목 태생인 시인은 남주중·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 연세대 대학원에서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받아 대학 강의와 서울시 중구 건축위원회 심의위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2021년 '서울문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한 이후 2022년에 첫 시집 '야간비행'을 냈으며, 도시공학 박사이자 건축시공기술사이기도 한 그는 '삶과 부의 구조'를 공학적으로 해석한 '웰쓰엔지니어링'도 발간했다.

시상식은 이달 23일 서울 경복궁 앞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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