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형 건강주치의 사업 시작이 반이다
입력 : 2025. 03. 26(수) 03:00
[한라일보] 오는 7월부터 실시되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 사업'의 대상 지역이 선정됐다. 구좌읍, 애월읍, 대정읍, 안덕면, 표선면, 성산읍 등 6개 읍면과 삼도동이다. 지역사회 중심의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 체계를 마련하는 이 사업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처음 도입되는 제도여서 기대가 큰 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그제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 사업 도민 공청회'를 갖고 시범 지역 발표와 함께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아동은 거주지와 무관하게 1명의 주치의를 선택할 수 있는 내용 등을 제시했다. 이 사업은 만성 질환 진료비가 급증하는 등 의료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도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질병 예방은 물론 치료와 관리 등 통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가 되고 있다. 주치의 참여자격과 더불어 등록환자에게 건강 위험 평가 등 주치의의 10대 서비스 제공이 실행 모델안에 담겼다. 참여 의사와 도민에게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사업의 연착륙도 기대하고 있다.

재정여건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사업이다. 열악한 의료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건강관리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뜬구름 잡기라는 지적이 없지 않다. 시범사업을 토대로 본사업으로 차근차근 전환될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세부 실행계획이 도출되면 시범 도입에 앞서 충분한 사업 설명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건강주치의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정부와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걸 간과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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