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138)진정 마취
입력 : 2025. 01. 03(금) 05:00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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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마취 통해 환자 불안감, 통증 감소 효과
의료진이 환자에게 마취를 시행하는 모습. 제주대병원 제공
전문의 실시간 모니터링 통해 안전한 시술 시행
내시경·심혈관조영 등 다양한 의료 환경서 활용
[한라일보] 현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환자들은 이제 입원 없이도 다양한 검사와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가능케 한 핵심적인 역할 중 하나가 바로 '진정 마취'이다. 이번 주 제주인의 건강다이어리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송승은 교수의 도움을 받아 진정 마취에 대해 알아본다.
▶진정 마취란=진정 마취는 정맥을 통해 약물을 투여해 환자의 의식 수준을 조절하는 마취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불안감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켜 검사나 시술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
그렇지만 진정 마취를 간단하고 안전한 절차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진정 수준에는 최소 진정, 중등도 진정, 깊은 진정, 전신 마취와 같이 다양한 단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얕은 단계인 최소 진정에서는 환자가 의식은 있지만 약간 졸린 상태이고, 중등도 진정 단계에서는 졸음이 더 깊어지지만 자발적 호흡은 가능한 단계이다. 깊은 진정에서는 환자가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이며,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고 호흡 보조가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신 마취 상태에서는 환자가 완전히 의식을 잃고 어떠한 자극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아 인공 호흡기 사용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이런 진정 단계들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환자의 나이, 체중, 건강상태 등에 따라 같은 약물에도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한 단계 더 깊은 진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호흡곤란, 심혈관 기능 저하 등의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전신마취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다.
▶안전한 진정 마취를 위한 준비=진정 마취를 받기 전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환자들은 사전에 금식을 해야하는데, 일반적으로 성인은 8시간 전부터 고형식을, 6시간 전부터 유동식을, 2시간 전부터는 물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에는 6시간 전부터 밥, 4시간 전부터 우유, 2시간 전부터 모유 수유 중단이 필요하다.
환자들은 검사 과정과 의식 소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진정 상태에서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되며, 의식이 일시적으로 희미해지더라도 강한 자극에는 여전히 반응한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경우 검사 과정에 대한 기억이 없어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든다.
▶안전을 책임지는 감시마취관리(MAC)= 환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진정 마취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은 '감시마취관리(MAC, Monitored Anesthetic Care)'를 시행하고 있다. 감시마취관리란 진정제와 진통제를 정맥으로 투여하여 환자를 적절한 수준으로 진정시키는 동시에 호흡과 심혈관 상태를 주의깊게 모니터링하는 과정이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는 환자를 마취하기 전에 환자 상태를 자세히 평가하여 최적의 진정 수준을 결정하고, 마취 중에는 호흡, 심박수, 혈압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마취 후 합병증과 관리는= 진정 마취 시 발생 가능한 주요 합병증으로는 호흡 억제, 저산소증, 폐흡인 등이 있으며, 특히 소아에서 호흡억제가 자주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의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기도 관리와 심폐소생술에 숙달되어 있어,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마취가 끝난 후에도 전문의들은 합병증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환자가 안전하게 회복되어 퇴원이 가능한 상태가 될 때까지 세심한 관리를 이어간다. 이와 같은 전문의들의 지속적인 관리와 감시마취관리를 통해, 진정 마취가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인터벤션실, 내시경실, 심혈관조영실 등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진정 마취가 활용되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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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심혈관조영 등 다양한 의료 환경서 활용
[한라일보] 현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환자들은 이제 입원 없이도 다양한 검사와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가능케 한 핵심적인 역할 중 하나가 바로 '진정 마취'이다. 이번 주 제주인의 건강다이어리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송승은 교수의 도움을 받아 진정 마취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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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은 제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그렇지만 진정 마취를 간단하고 안전한 절차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진정 수준에는 최소 진정, 중등도 진정, 깊은 진정, 전신 마취와 같이 다양한 단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얕은 단계인 최소 진정에서는 환자가 의식은 있지만 약간 졸린 상태이고, 중등도 진정 단계에서는 졸음이 더 깊어지지만 자발적 호흡은 가능한 단계이다. 깊은 진정에서는 환자가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이며,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고 호흡 보조가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신 마취 상태에서는 환자가 완전히 의식을 잃고 어떠한 자극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아 인공 호흡기 사용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이런 진정 단계들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환자의 나이, 체중, 건강상태 등에 따라 같은 약물에도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한 단계 더 깊은 진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호흡곤란, 심혈관 기능 저하 등의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전신마취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다.
▶안전한 진정 마취를 위한 준비=진정 마취를 받기 전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환자들은 사전에 금식을 해야하는데, 일반적으로 성인은 8시간 전부터 고형식을, 6시간 전부터 유동식을, 2시간 전부터는 물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에는 6시간 전부터 밥, 4시간 전부터 우유, 2시간 전부터 모유 수유 중단이 필요하다.
환자들은 검사 과정과 의식 소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진정 상태에서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되며, 의식이 일시적으로 희미해지더라도 강한 자극에는 여전히 반응한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경우 검사 과정에 대한 기억이 없어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든다.
▶안전을 책임지는 감시마취관리(MAC)= 환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진정 마취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은 '감시마취관리(MAC, Monitored Anesthetic Care)'를 시행하고 있다. 감시마취관리란 진정제와 진통제를 정맥으로 투여하여 환자를 적절한 수준으로 진정시키는 동시에 호흡과 심혈관 상태를 주의깊게 모니터링하는 과정이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는 환자를 마취하기 전에 환자 상태를 자세히 평가하여 최적의 진정 수준을 결정하고, 마취 중에는 호흡, 심박수, 혈압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마취 후 합병증과 관리는= 진정 마취 시 발생 가능한 주요 합병증으로는 호흡 억제, 저산소증, 폐흡인 등이 있으며, 특히 소아에서 호흡억제가 자주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의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기도 관리와 심폐소생술에 숙달되어 있어,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마취가 끝난 후에도 전문의들은 합병증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환자가 안전하게 회복되어 퇴원이 가능한 상태가 될 때까지 세심한 관리를 이어간다. 이와 같은 전문의들의 지속적인 관리와 감시마취관리를 통해, 진정 마취가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인터벤션실, 내시경실, 심혈관조영실 등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진정 마취가 활용되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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