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혁의 건강&생활]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들
입력 : 2025. 02. 26(수) 06:00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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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돼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최근 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들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이제 알츠하이머병은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을 생물학적으로 확인함으로써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약물로는 아두카누맙, 레카네맙, 도나네맙, 렘터네툭 등이 있다.
아두카누맙은 응집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첫 번째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며 2021년 FDA의 가속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감소가 확인됐지만, 환자들의 인지 기능 개선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또한, 뇌 부종과 같은 부작용 발생률이 약 40%로 높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으며, 이러한 이유로 승인 이후에도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은 제한적이었고,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못했다.
레카네맙은 플라크 형성의 초기 단계에서 가용성 원섬유(protofibril)에 결합해 새로운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2023년에 FDA 승인을 받았고, 임상 시험에서는 18개월 동안 인지 기능 저하를 약 27% 완화하는 효과를 보였다. 부작용으로는 경미한 뇌 부종과 두통이 보고됐지만, 아두카누맙보다 효과와 안전성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약은 2024년 11월 28일 우리나라에서 출시돼 사용이 가능하다.
도나네맙은 독성이 높은 변형 베타 아밀로이드(피로글루탐산)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작용하는 약물이다.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인지 저하를 약 35% 완화하는 효과를 입증했으며, 2024년 7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렘터네툭은 단클론 항체 약물로, 뇌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타깃해 제거하는 기전을 갖는다. 현재 세계적으로 3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우리나라도 2025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약물 임상 연구에 참여한다. 기존 약물들이 한 달에 1~2회 정맥 주사를 필요로 하는 반면, 렘터네툭은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로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최근 5년여 동안 항아밀로이드 치료의 효과는 점차 향상되고, 부작용은 줄어들며, 투약의 편의성도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그러나 이 약물들은 여전히 매우 고가이며, 보험 적용도 되지 않아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치료 비용을 낮추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연구와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특성 때문에 뇌의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뇌혈관에 쌓인 아밀로이드가 제거되면서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거나 염증 반응으로 인해 약 10~20%의 환자에서 뇌 부종과 미세 뇌출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항아밀로이드 치료 초기에는 세심한 모니터링과 적절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박준혁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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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카누맙은 응집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첫 번째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며 2021년 FDA의 가속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감소가 확인됐지만, 환자들의 인지 기능 개선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또한, 뇌 부종과 같은 부작용 발생률이 약 40%로 높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으며, 이러한 이유로 승인 이후에도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은 제한적이었고,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못했다.
레카네맙은 플라크 형성의 초기 단계에서 가용성 원섬유(protofibril)에 결합해 새로운 플라크 형성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2023년에 FDA 승인을 받았고, 임상 시험에서는 18개월 동안 인지 기능 저하를 약 27% 완화하는 효과를 보였다. 부작용으로는 경미한 뇌 부종과 두통이 보고됐지만, 아두카누맙보다 효과와 안전성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약은 2024년 11월 28일 우리나라에서 출시돼 사용이 가능하다.
도나네맙은 독성이 높은 변형 베타 아밀로이드(피로글루탐산)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작용하는 약물이다.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인지 저하를 약 35% 완화하는 효과를 입증했으며, 2024년 7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렘터네툭은 단클론 항체 약물로, 뇌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타깃해 제거하는 기전을 갖는다. 현재 세계적으로 3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우리나라도 2025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약물 임상 연구에 참여한다. 기존 약물들이 한 달에 1~2회 정맥 주사를 필요로 하는 반면, 렘터네툭은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로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최근 5년여 동안 항아밀로이드 치료의 효과는 점차 향상되고, 부작용은 줄어들며, 투약의 편의성도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그러나 이 약물들은 여전히 매우 고가이며, 보험 적용도 되지 않아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치료 비용을 낮추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연구와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특성 때문에 뇌의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뇌혈관에 쌓인 아밀로이드가 제거되면서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거나 염증 반응으로 인해 약 10~20%의 환자에서 뇌 부종과 미세 뇌출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항아밀로이드 치료 초기에는 세심한 모니터링과 적절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박준혁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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