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부터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수능'을 치르게 된다. 수능 출제과목에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은 포함되지 않으며, 고교 내신체제는 현행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된다.

교육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2028학년도 수능은 교육부가 앞서 발표한 시안대로 공통과목 중심의 '통합형' 체제가 도입된다.

현재 '공통과목＋선택과목'체제인 국어와 수학, 17개 과목 가운데 2개 과목을 택해 치르는 사회·과학탐구와 직업 등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제가 폐지된다.

즉, 올해 중2 학생들부터 자신이 선택한 영역에서 모두 같은 과목 시험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국어는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이, 수학은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또 사회·과학탐구영역은 현 교육과정 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출제범위다. 수험생은 사회와 과학에 모두 응시하게 된다.

교육부는 또 국가교육위원회 의결 내용을 존중해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은 수능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다른 수능 영역, 평가·성적 제공, EBS 연계방식 등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고교 내신체제는 5등급제로 개편되면서 현 중2 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부터는 상위 10%는 1등급, 그 밑으로 24%는 2등급, 그 밑으로 32%는 3등급, 그 밑으로 24%는 4등급, 그 밑으로 10%는 5등급을 받게 된다.

과목 평가결과는 절대평가(A~E)와 상대평가(1~5등급)이 함께 기재되는데, 체육·예술·교양 교과(군), 과학탐구실험 과목은 절대평가 성취도만 기재된다.

이와함께 국가교육위원회의 의결 내용을 존중해 사회·과학 교과의 융합선택과목의 경우 상대평가 석차등급은 기재하지 않는다.

다만 교육부는 지나치게 사회·과학 융합 선택 중심으로 이수하면 예기치 않은 과목 쏠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컨설팅 장학을 실시하고, 향후 교육과정 개정 시 국가교육위원회와 함께 보완 방안을 협의, 강구할 방침이다.

또 지식암기 위주의 평가는 가급적 지양하고 사고력·문제해결력을 평가할 수 있는 논·서술형 평가가 확대된다. 이와관련 내년부터 모든 고교 교사의 평가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등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개편으로 학생들의 경쟁 부담이 줄어 수능 수학, 사회, 과학, 고교 내신에 대한 사교육 수요가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 중 2028 수능 개편안에 따른 예시문항을 개발해 공개한다. 또 내년부터 대입전형운영협의회를 구성해 대학 혁신의 흐름에 맞춘 2028 대입 준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수능 이권 카르텔 방지를 위한 입법과제와 사회·과학 융합선택 관련 교육 과정 개정 시 보완 방안 등을 관계부처 및 국교위 협의를 거쳐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