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속에는 기사 뿐 아니라 다양한 광고가 들어있다. 신문 광고 속 문구는 상품의 이미지를 간결하고 정확하게 매력적으로 표현한다. 기업 이미지 광고는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다양한 언어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관찰력을 기르기 위한 두번째 활동으로 두 가지 이상의 자료를 준비해 비교하고 대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료를 바탕으로 '나만의 자료'를 만들어 보는 수업도 진행됐다. 저학년의 경우에는 '그림에서 다른 점 찾기'에서 마무리하고 고학년의 경우에는 비교·대조하기에서 좀더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현미(제주NIE학회 회원)씨가 최근 신문에 나오는 기업의 광고를 통해 수업에 나섰다. 김씨는 우선 두 가지 자료를 준비했다. 첫번째 자료는 보험회사의 광고에 나온 그림과 문구로 그림은 '모두 같은 자세로 우산을 들고 같은 곳을 표정없이 향하고 있는 사람들'과 '우산이 달린 모자를 쓰고 책을 들고 웃으면서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한 사람'을 대비시킨 장면이다. 이 광고와 함께 들어있는 문구는 '생각을 바꾸는 사람이 내일을 바꿉니다'라는 것이다. 그림속 사람들의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를 우선 시도했다.

두번째 자료는 도심을 열심히 뛰는 사람 옆으로 강이 있고 강건너 도시가 보이는 장면이다. 이 자료와 함께 '미래는 결정되어 있을까요? 미래는 만들어가는 걸까요?'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우선 두 가지 자료에 대한 것을 각각 관찰하도록 하고 그림이나 사진, 내용에 대한 관찰이후 두개의 자료를 바탕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2회에 걸친 수업을 통해 그림과 표제를 관찰하고 이해하는 힘을 갖게 한다. 이어'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김씨는 아이들과 함게 '생각'과 '내일'이라는 낱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야기를 바탕으로 문장을 만들어 보았는데 아이들은 '독창적인 생각으로 내일의 나를 만든다'라는 문장을 만들었다.

두번째 자료에서는 '결정되다'와 '만들어가다'로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은 '피아노를 치면서 곡을 나의 곡으로 만들다'라는 문장을 만들었다. 제시된 자료의 그림들을 읽어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보태게 했다. 또 글과 그림을 살펴보았다면 글과 그림을 연결하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두 자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았다. 활동을 통해 생각이 자유롭고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과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찾아 비교해보는 활동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이밖에도 자료를 보고 떠오르는 낱말이나 문장 적어보기. 자료에 어울리는 표제 만들어보기, 표제를 어떤 사진자료와 어울리는지 알아보기, 표제를 자신만의 표현으로 바꾸거나 함축된 뜻 풀어보기, '생각'을 문장으로 설명하기, 도형이나 기호로 표현하기, '내일'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도형이나 기호로 표현하기 등도 이 자료를 통해 해볼만 한 수업이다.

수업에 참여했던 윤채진(한마음교 6) 어린이는 "아직까지 미래에 대한 확실한 목표를 세우지 못했지만 '미래'에 대해 실컷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렇게 수업을 해보니 나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NIE로 관찰력 키우기<2>

▶목표=두 자료를 비교하고 대조할 수 있다. 자료를 바탕으로 '나만의 자료'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대상=초등학교 5~6학년

▶활동 ▷꿈 설계도 만들기-자신의 꿈을 신문자료를 이용하거나 도표를 활용해 만들어 본다. ▷'나의 미래'를 표현한 이미지 광고 만들어보기-신문자료를 활용해 자신을 알릴 수 있다. ▷미래 취업 이력서 작성하기-신문자료를 활용해 자신의 이력서를 만들어볼 수 있다. ▷분류표 만들기-공통점·차이점을 담은 분류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실전 발문>

▶자료(1)과 자료(2)의 그림을 관찰해 봅시다. 무엇을 하는 그림인가요?

▶자료에 있는 문장을 읽어보고 낱말들을 골라 그 뜻이 의미하는 것을 말해보세요.

▶글과 그림관계 짓기-자료(1)과 자료(2)의 그림과 글을 연결해서 말해보세요.

▶그림 속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세요.

▶이 자료는 신문에 어떤 용도로 실렸을까요?

[전문가 Tip]"공익광고·기업 이미지 광고 적극 활용하세요"

신문 속 자료에는 기사 뿐 아니라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광고들이 무궁무진하게 들어있다. 기업의 제품을 선전하는 광고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기업의 이미지 광고와 공익광고 문구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수업은 관찰력과 함께 변별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신문 속 자료인 광고 사진·그림과 문구를 관찰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도록 하면 아이들이 자료를 바르게 읽어내는 능력을 갖추도록 할 수 있다. 이같은 힘이 길러지면 이후에는 자료를 바르게 읽는 것 뿐 아니라 아이들이 주어진 자료를 자신 만의 것으로 소화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실제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과 광고문구 속에 '미래'가 들어있는 광고자료를 준비해 수업을 진행한 결과 그림을 이해하고 읽어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었다. 이 뿐 아니라 아이들과 이같은 수업을 진행하면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다.

<김현미·한라일보 NIE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