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민선 8기 첫 서귀포시장으로 23일 임명된 신임 이종우 시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현장소통행정 강화를 최우선으로 제시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관광·스포츠산업 육성, 생애주기별 세밀한 복지정책, 청정도시 구축,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 조성, 시민건강 증진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갈등 해결의 시작은 대화라고 생각하고 먼저, 대정에서 성산까지 민생현장을 꼼꼼하게 찾아보겠다"며 "시민과의 열린 대화와 소통을 지속해 갈등 해소, 시민 화합, 균형발전 등 조화롭고 행복한 도시상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귤 조수입 1조원 시대 현실화 등 1차 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형 국책사업 정상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아울러 무·마늘·양파 등 매년 과잉생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별 대체작물 발급 보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웰니스 관광 확대 및 축제 다변화, 의료시설 확충, 청년지원책 강화, 스마트 교통환경 구축, 건강한 도시 조성 등을 임기 내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임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23일 취임과 함께 맨 먼저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이종우 서귀포시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서귀포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저는 오늘 민선 8기 첫 서귀포시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소명을 다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 자신에 대한 태산 같은 엄중함과 끝없는 희생을 바탕으로 시민에 대한 무한 책임과 봉사,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서귀포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코로나19 기세가 여전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3고'현상으로 제주지역 경제 또한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 서귀포시가 당면한 현실 또한 그렇게 간단하거나 녹록지 않습니다.

주축산업인 관광업 또한 웰니스 관광으로의 전환 등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맞춰 더 다채롭고 역동적인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 시 주요 월동 작물인 무와 마늘, 양파의 가격 불안정은 물론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빈번한 기상이변, 경쟁 과일 수입 급증, 바다 자원 고갈 등으로 농어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서귀포시민 여러분!

저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합니다.

'청정 건강도시, 행복 서귀포시' 조성을 목표로 여러분과 함께 서귀포시의 가치를 키워나가겠습니다.

먼저, 대정에서 성산까지 민생현장을 꼼꼼하게 찾아보겠습니다.

현장에서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듣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갈등 해결의 시작은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갈등이 있는 곳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방문하여 주민과 이해의 폭을 넓히겠습니다.

시민과의 열린 대화와 소통을 지속하여 갈등 해소, 시민화합, 균형발전 등 조화롭고 행복한 도시상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1차 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형 국책사업 정상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우리 시 주축사업인 감귤은 당도·품종·유통 3대 혁신을 통해 임기동안 감귤 조수입 1조원 시대를 현실화하겠습니다.

또한, 해외 판로 다변화에 집중함으로써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시작으로 현지 자체 온라인 쇼핑몰 구축·운영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신남방정책과 연계하여 다양한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나서겠습니다.

우리 시 월동 작물인 무와 마늘, 양파가 매년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불안정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어왔습니다.

다품종 소량·적정 생산으로 농가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지역별 대체작물을 발굴 보급해 나가겠습니다.

더불어 전국 최고 품질의 우리 시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산업·가공산업을 육성하여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농촌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인 공공계절근로자 사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농가의 고충을 덜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관내에서 이뤄지는 대형 국책사업이 주민 갈등, 미비한 제도 등으로 어려움에 부딪히며 지역경제도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꼬인 매듭을 풀듯 하나하나 해결하여 사업을 정상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셋째, 문화·관광·스포츠산업 육성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습니다.

그 지역이 가진 문화는 지역의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가 됩니다.

문화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역 문화예술인을 지속 발굴하여 서귀포시 고유의 향토적 색채를 유지·전승하고,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서귀포시를 만들겠습니다.

나아가, 우리 시가 가진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국내를 넘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찾아오는 축제 아이템을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생애주기별 세밀한 복지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어르신과 아이, 청년 등 모든 시민의 일상이 행복하고 편안한 사회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사회복지 서비스 체감도를 높여 소외되는 분이 없도록 튼튼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우리 시는 급속히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어르신이 노후에도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여가, 일자리, 돌봄, 건강관리 등 전 방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전국 최초로 건립 중인 민관협력의원을 확대 설치하여 어느 곳에서나 의료시설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청년이 교육과 취업 등을 이유로 고향을 떠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취·창업 정보 공유와 자립 지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청년활동 복합공간을 적극 유치하는 등 청년지원책을 확대 심화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자연의 가치를 담은 청정도시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산과 바다와 숲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다양한 체험과 모험을 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숲 프로그램을 조성하여 다음 세대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나아가서는, 천혜의 자연과 독특한 지역문화를 함께 녹여낸 신개념의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차세대 서귀포시 대표 관광 콘텐츠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여섯째,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환경 조성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안전한 스마트 교통환경 구축 으로 보행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주차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스마트-주차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구도심을 중심으로 보행자 중심의 녹색 도로를 조성함으로써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매년 발생하는 각종 재난 재해의 예방책으로 생활 인프라 점검도 꼼꼼하게 추진하여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행복의 기본 가치가 되는 시민의 건강 증진 향상에 초점을 두겠습니다.

비만율, 고위험음주율, 걷기 실천율 등 각종 건강 지표가 매년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며 시민 여러분의 건강이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지역사회단체·교육청 등과 협업하여 모든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일상 속 지속 가능한 범시민 건강생활 실천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이 같은 약속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합리적이면서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공직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도 관심을 쏟아 나갈 것입니다.

능력 있는 공직자를 발굴하여 공직사회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서귀포시민 여러분!

서귀포시정의 최상위 목표는 '시민 행복'입니다.

서귀포시의 모든 정책과 행정목표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결정하겠습니다.

모든 시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서귀포시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저의 열정과 노력을 다 바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8월 22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장 이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