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 지난해산 감귤 조수입이 850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숙과 등 불법유통 단속 강화와 고품질 감귤류 출하를 통한 소비자 신뢰도 향상이 조수입을 올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역의 역대 최고 감귤 조수입은 2020년산 7273억원이며, 지난해산의 감귤 조수입은 현재 만감류 출하 마무리 단계로 8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1227억원가량(16.9%)이 증가한 수치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 통계 분석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산 노지감귤의 평균가격은 8602원(5㎏ 기준, 이하 생략)으로 2017년산 9017원에 이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날 기준 88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오른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월동온주(비가림감귤)도 1만3355원으로 2017년산 1만4813원에 이어 최근 5년간 두 번째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중이다.

감귤가격 상승 요인은 해거리의 영향으로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극조생감귤 유통량이 적은 반면, 유라조생·유라실생 등 품종갱신을 통한 4만원대 내외의 고품질 감귤출하가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양피복(타이벡) 재배와 성목 이식(264㏊), 감귤 출하전 품질검사제 추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시는 12월 이전 수확하는 만감류에 대해 출하 전 품질검사제를 통한 고품질 만감류 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월까지 전국 9대 도매시장 만감류 평균가격(3㎏ 기준, 이하 생략)은 한라봉 1만5100원, 천혜향 1만8889원, 레드향 2만1785원으로 한라봉은 최근 8년간, 천혜향·레드향은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장기화 및 확산세, 설 대목 기간 택배 파업에 따른 만감류 유통 차질, 1월에 집중된 만감류 출하 등으로 2월부터 주요 만감류의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30%가량 하락하는 등 현재 만감류의 일시적 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