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개최되는 2006 KB국민은행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제4회 한라마라톤)에는 마라톤 고수들로 구성된 11명의 페이스메이커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예상 완주시간이 적힌 풍선을 달고 배번과 등번호를 부착해 레이스를 이끌게 된다. 빨간 모자에 빨간 티셔츠, 빨간 반바지를 입고 달리는 이들은 모두 '순수를 지향하는 마라토너들의 봉사모임'인 서울 광화문마라톤클럽(www.kwanghwamun.or.kr) 소속 회원들이다. 이들이 대회를 앞두고 주문하는 ▷대회 참가전 유의사항과 ▷대회 참가중·참가후 유의사항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①대회 1주일전 음주와 흡연을 반드시 삼가해야 한다. 대회 전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몸을 지치게 만들어 대회 당일 사고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 특히 대회일 2~3일 전부터는 절대 과로 해서는 안된다.

　②훈련기간 동안의 연습 전·후 부상 방지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해야 한다.

　③달리기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장비가 운동화다. 새로 구입한 운동화를 신고 달리다가 발에 부상을 입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때문에 새 운동화를 반드시 길을 들여 착용해야 하고, 자기 발에 맞는 운동화를 택해야 한다.

　④대회 날이 일요일로 토요일 저녁은 보통 잠을 설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하루 전인 금요일 저녁에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⑤대회를 1주일 남겨 놓고서는 컨디션 조절을 위한 마무리 준비를 해야 한다. 수요일에는 전력주를 통해 몸의 달리기 상태를 체크하고 목·금·토요일에는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을 실시한다.

　⑥대회 2일 전까지는 근육이 뭉쳐진 부위가 없도록 근육 마사지와 맨소래담 로션으로 근육의 충분한 피료를 풀어줘야 한다.

　⑦최소한 출발 3시간 전까지는 충분한 식사를 마치도록 해야 한다. 음식은 찹쌀과 약식, 밥, 찹쌀떡, 고구마 등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면 된다.

　⑧대회때 달리다 보면 사타구니나 젖꼭지, 겨드랑이 등이 쓸림 현상으로 레이스 실패의 경험을 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타구니와 겨드랑이 등에는 바세린을 바르고 젖꼭지는 반창고를 반드시 붙여야 한다.

　⑨대회 날은 달리는 내내 해를 앞에서 바라보면서 달리게 된다. 피부가 햇빛에 장시간 노출돼 피부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썬크림 등을 적절히 발라야 한다.

　⑩대회 출발 30분 전까지 대회장 인근에서 간단한 조깅으로 땀을 낸 후 체조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준다.

　⑪대회중 용변에 의해 레이스를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또 물 섭취를 많이 하다 보면 과포화로 소변을 자주 볼 수도 있다. 출발 30분 전까지 용변을 충분히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 　⑫레이스 중 허기짐으로 달리기 어려울 때 파워 젤, 초콜릿, 영양갱, 사탕 등 에너지 보충제 등을 주머니에 넣고 달리며 중간에 보충하는 것이 좋다.

　⑬레이스 이후 체온 저하 및 감기예방을 위해 보온용 외투를 준비해 물품보관을 해야 한다.

　⑭랲 타임체크 시계나 대회안내 책자, 코스지도, 유니폼, 배번 및 옷핀, 마라톤 칩, 선크림, 바세린, 레이스 후 갈아 입을 옷, 양말 등은 대회 전날 저녁까지 미리 준비한 후 대회당일 지참하고 대회장 집결지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도록 한다.

/부정호기자 jhbu@hall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