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액션.스릴러 등 쉴 틈 없는 특선영화 릴레이
라라랜드.보헤미안 랩소디 등 듣는 즐거움까지 더해

설 연휴를 맞아 방송사에서 코믹,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이어지는 '집콕 생활'의 지루함을 가족과 함께하는 안방극장의 추억으로 덧입혀보는 건 어떨까. 방송사가 준비한 설 연휴 특선영화를 살펴본다.

▶결백(JTBC, 10일 밤 9시)=부친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농약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딸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 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긴 진실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혜선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배종옥의 새로운 캐릭터 변신도 눈길을 끈다.

▶침입자(tvN, 10일 밤 10시40분)=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공조(KBS2, 11일 밤 8시30분)=남한으로 숨어든 북한의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이 최초로 공조 수사를 벌이는 내용을 다룬 액션영화다. 현빈은 극비리에 파견된 북한 특수부대 출신 형사 림철령 역으로, 유해진은 남북공조수사에 투입된 생계형 남한 형사 강진태로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살아있다(SBS, 11일 밤 10시10분)=알 수 없는 이유로 좀비 떼가 출현하고, 통신이 끊긴 채 아파트에 고립된 준우(유아인)와 유빈(박신혜)의 생존 스토리다. 정체불명의 감염 때문에 통제 불능이 된 도시에서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등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오케이 마담(JTBC, 11일 밤 8시30분)=시장통의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엄정화)과 컴퓨터 수리 전문가 석환(박성웅)이 가족과 함께 떠난 첫 해외여행에서 숨겨왔던 내공을 펼치며 북한 요원들이 납치한 비행기를 구하는 이야기다.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엄정화가 좁은 비행기 안에서 현란한 액션을 뽐낸다.

▶라라랜드(MBC, 11일 밤 11시20분)=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재즈 피아니스트(라이언 고슬링)와 배우 지망생(엠마 스톤)의 꿈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영화다. 등장인물의 의상 등에서 헐리우드 고전 영화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남산의 부장들(MBN, 12일 밤 9시50분)=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그해 10월 대통령을 암살하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할을 맡아 절제되고 미묘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비약적인 경제적 발전을 이룬 한국의 다소 어두운 역사를 정면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백두산(tvN, 12일 밤 9시10분)=백두산 폭발이라는 한반도 대재앙을 맞아 이를 막으려고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수지가 주연을 맡았다. 전도연의 카메오 출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극장판 꼬마버스타요의 에이스 구출작전(EBS1, 12일 오전 9시40분) = 2016년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꼬마버스 타요》의 첫 극장판이다.

▶보헤미안 랩소디(SBS, 13일 밤 8시40분)=전설의 록밴드 퀸과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음악, 화려한 무대를 그린 작품이다. 퀸의 결성 과정과 명곡 탄생 뒷이야기, 멤버 간 갈등과 화해를 담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명곡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부산행(EBS1, 14일 밤 10시35분)=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상황에서 부산행 KTX 안에서 살아남고자 사투를 벌이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담은 영화다. 이보다 앞서 13일 밤 10시30분 JTBC에서 '부산행' 이후 4년이 지난 폐허가 된 반도에서 벌이는 마지막 치열한 싸움을 그린 '반도'가 방영된다.